정씨야 2009. 4. 3. 22:29

 

 

 

봄 날은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------정 시 아------

내 애인을 닮았다.

 

풋풋한 봄내음은

내 애인의 샴푸 내음같고

 

따스함의 봄볕은

나를 지그시 쳐다보는

애인의 눈빛같고

 

복사꽃 화사함은

내 애인의 수줍은 양 볼짝 같고

 

훈훈하게 불어오는 봄 바람은

내 귓볼에 불어대는

내 애인의 입바람 같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 

나를 감싸도는

이 포근한 봄기운은

내 애인의 포근한 젖가슴 같고

 

그냥 있어도 잠이 솔솔오니

누워만 있어도 잠이오는

내 애인의 허벅지 같고

 

피어나는 아지랭이 아롱아롱 거림은

삐뚤삐뚤  걸음걸이

내 애인의 엉덩이 같고

 

늘씬하게 춤추는 싱그러운 버들가지

내 애인의 완벽한 몸매같으니

 

천상 봄은 내 애인을  닮았다. ㅋㅋㅋ